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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 증후군, 유산균으로 설사와 변비를 한번에?

화장실과 유산균의 과학적 상관관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두 얼굴: 설사 vs. 변비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해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있나요? 프로바이오틱스가 설사와 변비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를 A부터 Z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드릴게요!



과민성 대장 증후군, 유산균으로 설사와 변비를 한번에?

설사와 변비, 정반대의 증상처럼 보이는 두 증상을 유산균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어떠세요? 너무 흔한 증상이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현대인의 만성적인 증상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은 유산균으로 장내 미생물을 관리하면, 왜 설사와 변비 증상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낱낱이 살펴보았습니다.

설사와 변비, 유산균 하나로 될까?



설사와 변비는 각각 반대의 증상으로, 일반적으로는 서로 다른 치료법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설사에는 장 운동 억제제를 사용해 음식이 천천히 장을 통과하게 합니다. 장이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할 시간을 주어 설사를 감소시키게 유도하는 것이죠.



반대로 변비에는 장 운동을 촉진시키거나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약을 사용합니다. 수용성 식이섬유를 통해 장이 물을 충분히 흡수하여 대변의 부피를 증가시키고, 부드럽게 만드는데요. 그 부피가 증가하면 장벽이 자극돼 장 운동을 촉진하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증상별로 약의 쓰임도 다른데, 유산균은 어떻게 설사와 변비 모두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실제로 ‘장 건강’을 이야기하며 설사나 변비 증상에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유산균을 섭취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유산균이 어떤 원리로 이 상반된 증상을 모두 도울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설사와 변비의 주 원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



설사와 변비 모두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통계적으로는 현대인의 약 10%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겪고 있는데, 진단을 받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비슷한 증상을 겪는 사람까지 감안한다면 꽤 흔한 증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복부 통증, 팽만감과 배변 활동의 변화를 동반하지만 조직학적으로는 특별히 보이지 않는 위장의 이상활동을 말하는데요. 실제 내시경 검사나, 장 조직을 떼어 현미경을 보더라도 특별한 문제가 보이지 않는데도 설사나 변비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여러 개의 증상들이 서로 연결되지만, 그 원인을 찾기 어려운 ‘증후군’이라 부르는 것이죠.



설사, 변비가 대표 증상이지만 어떤 이들은 이 두 가지 증상이 다 나타나기도 합니다. 유럽 사람들은 설사형 증상이 많고, 중국과 일본은 변비형이, 미국, 캐나다, 영국 사람들은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믹스’ 타입이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처럼 문화권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는 장내 세균 구성이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장내 세균 구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그 구성에 따라 다르게 발현될 수 있는 것인데요. 이 부분이 유산균이 설사와 변비 증상 모두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내 유익균이 설사와 변비의 원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장내 세균 구성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피도박테리아, 락토바실러스 등 유익균의 수가 적고 유해균의 종류와 숫자가 많다는 것은 이미 여러 논문을 통해 밝혀진 바 있는데요.



흔히 물갈이, 여행자 설사라고 말하는 증상이 장내 세균 구성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현지인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여행객은 심각한 설사병을 앓을 수 있는데요. 현지인은 오랜 시간 설사를 일으키는 균에 대한 내성을 지니고 있는 반면, 이방인은 그 균을 접한 적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는 것이죠.



여행자 설사 증상은 대부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지만, 간혹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외부에서 투입된 유해균으로 인해 장내 세균 구성이 변화하고, 그로 인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겪게 되는 것이죠.



또 하나 대표적 사례는 항생제입니다. 항생제는 몸 속 유해균을 제거하여 증상 완화에 기여하지만, 반대로는 유익균까지 모두 제거합니다. 이로 인해 장내 세균 균형이 초기화되며 기존에는 증후군이 없던 사람이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같은 일상 사례들을 통해 살펴보더라도 장내 세균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상관관계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유산균을 섭취해 장내 유익균의 비중을 늘리고, 장내 세균 구성을 바꾸는 것이 결국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서 비롯된 설사와 변비 증상을 개선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도 알 수 있겠죠.



유산균이 설사와 변비를 돕는 방식



기본적으로 장내 세균 중 유익균은 설사나 변비가 발생했을 때 장의 연동 운동을 조절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설사가 발생할 때는 장 운동을 늦추고, 변비가 있을 때는 장 운동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장내 환경을 유지합니다.



단순히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장내 환경을 조절하는 행동이 우리에게 이점을 준다는 점에서 ‘유익균’이라 말하는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 유익균들이 설사와 변비 모두에 작용하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1. 유해균 억제 및 환경 조성


유익균은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장의 환경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유해균이 장내에서 독성 물질을 생성하여 장의 세포와 신경을 자극하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데요. 유익균은 유해균을 억제하는 물질을 분비하고, 장을 산성화하여 유해균이 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면, 설사 증상을 완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2. 세로토닌 조절


세로토닌은 흔히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세로토닌의 90% 이상이 장에서 생성되며, 이는 장의 운동성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로토닌은 장이 너무 빨리 운동할 때는 속도를 늦추고, 너무 느리면 속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유산균은 장내에서 세로토닌의 형성을 조절하여 설사와 변비 모두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변비가 있는 경우 세로토닌 생성을 증가시켜 장 운동을 촉진하고, 설사의 경우 세로토닌의 작용을 억제해 장의 운동성을 낮춥니다.



3. 단쇄 지방산 생산


유산균은 식이섬유를 대사하여 단쇄 지방산을 생산하는데, 이 물질이 장의 운동성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단쇄 지방산은 장내에서 염증을 줄이고, 장 운동성을 조절하여 설사와 변비를 동시에 해결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는 특히 장 운동이 너무 빨라 설사가 발생하거나 너무 느려 변비가 발생하는 경우에 균형을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 유산균은 설사와 변비 모두에 효과를 발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내 세균은 우리의 장 운동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설사와 변비가 발생할 때 장내 환경을 조절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합니다. 유산균을 통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세로토닌과 단쇄 지방산을 조절하여 장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같은 장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은 설사와 변비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유사한 증상으로 고민 중이라면 유산균과 건강한 습관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